봄이 오면 서울은 늘 분홍빛으로 들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여의도 윤중로를 떠올리지만 은평구에 살고 있는 저는 불광천이야말로 여의도보다 훨씬 즐기기 좋은 벚꽃 축제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아침보다 오후에 벚꽃이 더 많이 피고 있는 걸 보면서 축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바로 느꼈거든요. 불광천을 사이에 두고 쫙 펼쳐지는 벚꽃 축제가 벌써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벚꽃 명소가 아니라 “걷고, 머물고, 즐기는 봄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불광천에 들어서는 순간, 시야가 천천히 분홍색으로 물듭니다. 응암역에서 시작해 새절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하늘을 덮듯 이어진 벚꽃 가지들이 마치 길 위에 자연이 만든 터널처럼 펼쳐집니다. 바람이 살짝 스치면 꽃잎이 공중에서 흩어지며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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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