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리에이터>,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감정 교류와 공존은 가능한가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한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과의 '공존'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영화 <크리에이터>

 

 

영화 <크리에이터(The Creator, 2023)>는 가레스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하고 존 데이비드 워싱턴, 매들린 유나 보일즈, 제마 찬, 켄 와타나베가 출연한 대형 SF 블록버스터입니다. 이 작품은 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가진 존재로 묘사되며, 인간과 로봇 사이의 전쟁을 다룹니다. 줄거리는 전쟁터에서 아내를 잃은 전직 군인이 다시 임무에 끌려가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인류를 파괴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궁극의 무기’를 찾아 없애야 하는데, 그 무기는 다름 아닌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이었습니다. 이 설정은 단순히 전투와 액션을 넘어, 인간이 만든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으며 그 기술이 과연 적일지 동반자일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웅장한 전투 장면과 함께, 전쟁 속에서도 인간성과 연민을 잃지 않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영화 정보와 줄거리, 주요 개념

<크리에이터>는 2023년에 개봉한 미국 SF 영화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연출했던 가레스 에드워즈 감독의 작품입니다. 주연 배우로는 존 데이비드 워싱턴(조슈아 역), 매들린 유나 보일즈(알피 역), 제마 찬(마야 역), 켄 와타나베(하루니 역)가 등장합니다. 영화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 인공지능이 인간 사회와 깊이 연결된 세계입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한 시스템이 로스앤젤레스에서 대규모 폭발을 일으키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국과 서구 사회는 인공지능을 적으로 규정합니다. 이로 인해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에 치열한 전쟁이 시작됩니다. 주인공 조슈아는 군인으로 활동하다 아내 마야와 함께 평범하게 살고 싶어 했지만, 전쟁의 소용돌이에 다시 끌려갑니다. 그의 임무는 ‘궁극의 무기’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슈아가 마주한 무기는 다름 아닌 ‘알피’라는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적대감을 가졌지만, 알피와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가 단순한 기계가 아닌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는 조슈아와 알피의 여정을 통해 “인공지능은 단순한 도구일까, 아니면 인간과 동등한 존재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 영화의 핵심 개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인공지능의 자율성입니다. 단순히 인간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AI가 등장합니다. 둘째, 인간과 기계의 전쟁입니다. 기술 발전은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인간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셋째, 공존의 가능성입니다. 영화는 단순히 ‘누가 승리하는가’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완벽하게 인간과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

영화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과학적 상상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영화 속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걷고 말하며, 얼굴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섬세한 디테일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는 실제로 사람과 대화하고 표정을 짓는 기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영화처럼 완벽하게 인간과 구분이 어려운 수준까지 발전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둘째, 인공지능 무기화입니다. 영화에서 인공지능은 무기로 개발되어 전쟁에 사용됩니다. 현실에서도 드론이나 자율 무기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으며, AI가 전투 상황에서 목표를 인식하고 공격하는 기술도 연구 중입니다. 다만 윤리적 문제 때문에 완전 자율 무기를 금지해야 한다는 논의가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현실의 논쟁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며 경고를 던집니다. 셋째, 감정을 가진 AI입니다. 알피는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인간처럼 감정을 표현하고 관계를 형성합니다. 실제로는 아직 기계가 진짜 감정을 느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정을 흉내 내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AI와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는 사례는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챗봇이나 가상 비서와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넷째, 인간과 로봇의 공존입니다. 영화는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인간과 인공지능이 서로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현실에서도 AI는 단순히 위협이 아니라, 인간과 협력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의료, 교육, 환경 분야에서는 AI가 인간을 돕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도덕성 탐구

<크리에이터>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라,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도덕적 선택을 탐구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인공지능이 감정을 가진다면, 우리는 그들을 단순한 기계로 볼 수 있을까?”, “기술이 발전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위치는 어디일까?”,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입니다. 이러한 고민은 단순히 SF 영화 속 상상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실제로 마주하고 있는 현실 문제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로봇과 인간이 싸운다’는 이야기로만 보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 보면 좋습니다. AI와 로봇은 무서운 존재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의 친구나 동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가치를 지향할 것인지에 대한 인간의 선택입니다. <크리에이터>는 화려한 시각효과와 긴장감 넘치는 전투 장면을 제공하는 동시에, 인간과 기술이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사색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오늘날과 미래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영화 <HER 그녀>로 본 인공지능과 인간의 감정 교류 가능한가?